상명대 학보
긴장 앞에서 무너지지 않으려면
제 765호 발행. 발행일: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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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
영자신문
When Exclusivity Limits Access: Rethinking Viewing Rights for the South Korea 2026 Winter Olympics
제 29호 발행. 발행일: 2026.03.17
교지
나, 너, 그리고 우리
제 8호 발행. 발행일: 2025.03.13
상명대 학보 (제 765호)
중고거래부터 자원순환가게까지…MZ세대의 일상 속 친환경 소비 확산
중고거래부터 자원순환가게까지…MZ세대의 일상 속 친환경 소비 확산 ▲세븐일레븐 AI 순환자원 회수로봇 (사진: https://www.irobo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858) 라벨을 제거한 투명 페트병을 순환자원 회수로봇에 투입하면, 기기화면에 소정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최근 관공서나 편의점 같은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풍경이다. 이러한 행동은 포장재와 일상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모든 자원을 재사용하는 삶의 방식인 '제로웨이스트'의 예이다. 제로웨이스트가 2030 세대에서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며, 실제로 환경 실천을 할 수 있는 인프라의 구성도 함께 진행되는 추세다. 환경 보호라는 가치에 소정의 보상이 결합되면서, 번거롭게 여겨지던 재활용의 진입장벽을 낮추며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일상적인 환경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흐름은 개인의 실천을 넘어 오프라인 실천 공간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원순환, 오프라인 상점 사례 등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현주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자원순환 실천의 청년층 인식과 일상화 자원순환 실천은 청년층의 일상 속으로 점차 스며드는 모습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물품을 사고팔며 버려지는 물건을 줄이거나, 배달 음식 주문 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선택하는 행동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일상 속 자원순환 방식인 중고 거래의 경우, 모바일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발표한 2024 세컨핸드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의 78%가 MZ세대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 인식 변화는 구체적인 통계 지표로도 나타난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2021년에 발표한 MZ세대 친환경 실천 및 소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 응답자의 68.8%가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긍정적으로 인식했으며, 71.0%가 가격과 조건이 같다면 친환경 활동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가 2022년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MZ세대 응답자의 64.5%는 친환경 등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이라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재생의 역할과 제로웨이스트 상점의 등장 청년층의 친환경 가치 소비는 지역 사회 기반의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제로웨이스트 상점이다. 제로웨이스트 상점은 구도심이나 시장, 골목 상권에 자리하며, 도시 친환경 소비의 대표적인 구심점이 되었고 동네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수행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공간들은 친환경 제품의 판매와 더불어, 방문객이 자원순환 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빠띠 공익데이터의 제로웨이스트숍 가게 지도 (사진: https://data.campaigns.do/datasets/6VgHR5) 시민참여 플랫폼 빠띠 공익데이터가 카카오맵 정보를 기준으로 취합하여 공개한 제로웨이스트숍 가게 지도 데이터에 따르면, 제로웨이스트 상점과 리필 스테이션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단위로 활발하게 등록되어 운영 중이다. 해당 세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서울 마포구, 영등포구, 강동구를 비롯해 경기 수원, 용인, 김포 등 수도권 권역에 다수의 상점이 위치하며 지역 내 주요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나아가 이러한 친환경 인프라의 구축 흐름은 비수도권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 소비문화 인프라가 대도시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동네 단위 상권으로도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환경 문화가 사회 전반에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해할 수 있다 지역 속 자원순환 거점으로 자리 잡은 제로웨이스트 상점 ▲고양시 대화동 '도토리상점' 외관 (사진: 이윤진 기자) 실제로 제로웨이스트 상점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고양시 대화동에 위치한 '도토리상점'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제로웨이스트 상점 '도토리상점'은 생활권 기반 자원순환 공간의 한 사례다. 도토리상점을 운영하는 황 사장님은 처음부터 환경운동을 목적으로 가게를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동네가 조금 지저분하다고 느껴져서 어떻게 하면 깨끗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사업'을 알게 됐다"며 "컨설팅을 받아보니 재활용과 쓰레기 줄이기 활동이 내가 생각해 오던 방향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2021년부터 2년간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사업의 지원을 받아 활동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도토리상점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내 자원순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자원 수거 활동이다. 매주 화요일이면 주민들이 페트병과 캔 등을 가져오고, 이를 고양시와 연계해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자원순환가게 기능을 담당한다. 상점 외부에는 우유팩과 폐건전지, 초소형 가전제품 등을 수거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도토리상점' 내부 판매 물품 (사진: 이윤진 기자) 매장 내부에서는 고체치약과 고체비누, 천연 수세미, 텀블러, 스테인리스 빨대, 천 생리대 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황 사장님은 제품 선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해서 너무 비싸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며 "이윤을 많이 남기기보다는 사람들이 친환경 소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도토리상점' 외부의 분리배출통과 새활용 활동 (사진: 이윤진 기자) 도토리상점은 지역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었다. 상점에서는 '다람이클럽'이라는 이름의 모임을 운영하며 플로깅, 새활용(업사이클링) 활동, 비건 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주변 커피전문점 30여 곳에서 커피 찌꺼기를 수거해 반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활동은 주민들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다람이클럽'의 커피 찌꺼기 반죽 체험 (사진: 이윤진 기자) 요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흐름을 상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체감하고 있는지 묻자, 황 사장님은 과거에 비해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분명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보다 라벨을 제거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젊은 세대들에게 분리 배출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는 등 환경 친화적인 활동들이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심이 실제 소비와 행동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님은 "친환경 제품들은 가격 부담이 있는 경우가 많고 관리가 번거로운 제품도 있어 대중적으로 확산되기 쉽지 않다"며 "무엇보다 자원순환가게 같은 공간 자체가 아직 많지 않은 점도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 고양시 장촌초등학교 학생들의 편지 (사진: 이윤진 기자) 그럼에도 상점을 운영하며 의미를 느끼는 순간들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황 사장님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환경 강의를 한 뒤 학생들이 써준 편지를 전시해두고 있는데 그럴 때 가장 뿌듯하다"며 "가게 앞 나눔박스를 아이들이 '참새 방앗간'처럼 즐겁게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지역 안에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친환경 소비, 그 다음 실천 과제 환경 보호는 더 이상 일부 사람들만의 특별한 실천이 아닌 일상 속 생활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페트병을 분리하여 배출하고 제로웨이스트 상점을 찾는 행동들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점차 자연스러운 소비 방식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하지만 이러한 실천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도토리상점과 같은 제로웨이스트 상점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환경 문제를 직접 체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생활권 기반 자원순환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도토리상점은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사업 지원이 종료된 이후 운영자가 개인적으로 공간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원순환 문화가 일상 속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발적인 노력에만 의존하기보다 지역사회와 지자체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기반이 마련될 때 더 많은 지역에서 제로웨이스트 상점과 같은 자원순환 공간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을 소비할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소비 문화의 변화 속에서, 제로웨이스트 상점은 지역 안에서 새로운 친환경 실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윤진 기자, 변의정 기자
학교 바깥에서 무얼 하고 있나요?
“휴학하면 뭐 하지” 이 질문엔 막연한 우려가 담겨있다. 취업 준비의 공백, 졸업 지연, 혹은 방황의 시간으로 여겨지던 휴학이 이제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학업의 레일에서 잠시 내려와 자신만의 속도로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시간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대학가에서 휴학은 더 이상 예외적 선택이 아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4년제 대학의 휴학생 수는 매년 70만 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이유도 군 입대나 질병을 넘어 자기계발, 창업, 해외 경험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스펙을 쌓기 위해 학교에 머무는 것보다, 학교 밖에서 직접 경험을 쌓는 것이 오히려 경쟁력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왜 떠나는가 - 휴학을 택하는 사회적, 개인적 이유 휴학의 이유는 단일하지 않다. 크게 보면 사회적 압력에서 비롯된 선택과 개인의 능동적 결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사회적 맥락에서 보면,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 문은 역설적으로 휴학을 부추긴다. 학점과 스펙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현실 속에서, 직무 경험이나 어학 자격증, 해외 연수 등 '학교 밖 이력'을 만들기 위해 학업을 잠시 멈추는 것이다. 또한 등록금 부담과 생활비 압박 속에서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다 번아웃을 경험한 학생들이 일단 숨을 고르기 위해 휴학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휴학을 택하는 개인적인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전공이 적성과 맞지 않거나 진로에 확신이 서지 않아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 경우다. 둘째, 어학 시험이나 자격증 취득처럼 학교 커리큘럼 밖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싶어서다. 셋째, 창업 아이디어를 실현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해 보기 위해 시간을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 넷째, 학업과 대인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소진을 회복하기 위한 선택으로, 정신건강을 이유로 한 휴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경험하고 세계관을 넓히려는 경우다. 공통된 것은 하나다. 이들은 휴학을 '멈춤'이 아니라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가 제공하는 구조 밖에서 자신만의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지금 세대가 선택하는 휴학의 본질이다. 휴학 동안 무엇을? - 휴학생의 실제 사례 ▲ 대학생이 2학기에 휴학하는 이유, 설문조사 이미지(사진: https://magazine.hankyung.com/job-joy/article/202102163076d) 휴학을 하는 실제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주변 친구, 선배, 후배, 지인 등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 중 각기 다른 목적으로 휴학을 보낸 세 학우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유형 1: 진로 탐색형 인문사회대학 3학년으로 현재 휴학 중인 A학우는 3학년 1학기를 마친 후 휴학계를 냈다. 한국의 강의실을 벗어나 해외에서의 공부와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어 교환학생을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현재 어학 능력 시험인 텝스(TEPS)를 준비하는 동시에, 배운 영어를 실전에서 직접 부딪치며 활용해 보고자 해외여행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A학우에게 이번 휴학은 대학생활을 되돌아보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처음엔 무작정 해외에서 공부해야겠다는 목적만 있었지만 여행을 다니며 온전한 쉼을 가지다 보니, 그 목표가 정말 나를 위한 것인지, 남들이 다 하니까 쫓아가려 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A학우는 맹목적이었던 교환학생의 목적을 잠시 내려놓고 방향을 재조정하고 있다. 낯선 환경에서의 여행과 휴식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진로의 방향을 자신만의 방향으로 다시 맞춰가는 중이다. 유형 2: 사회 경험형 문화예술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B학우는 군 복무를 포함해 2학년 1학기부터 총 3년이라는 비교적 긴 휴학을 경험했다. 그의 휴학 기간은 평소 즐기던 취미가 사회에서의 실전 경험으로 확장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입대 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동아리 활동을 꾸준히 해오던 그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사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었다. 군 전역 후 B학우는 곧바로 캠퍼스로 돌아오는 대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동안 쌓아온 포트폴리오를 사진 관련 직무에 제출했고 최종 합격하여 실무자로 일하게 된 것이다. 덕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사회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직접 배우고 비교적 빠르게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성공적인 사회생활이었음에도 그가 다시 학교로 돌아온 이유는 실무를 겪어보니 역설적으로 전공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갈증이 생겼고, 졸업이라는 마침표를 제대로 찍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B학우에게 휴학은 앞으로의 학업을 향한 더 강한 동기를 얻은 전환기였다. 유형 3: 휴식과 재충전형 경영경제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C학우는 3학년 2학기를 마친 후 1년간의 긴 휴학을 택했다. 입학 후 쉴 틈 없이 달려온 탓에 번아웃이 찾아온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본격적인 4학년 생활을 시작하기 전 꼭 한 번쯤은 자신만의 휴식기를 가져보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 그 당시 설정한 휴학 목표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기’였다.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은 채 평소 좋아하던 취미 활동에 온전히 몰두했다. 또 학업에 쫓겨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여유롭게 만나며 관계를 깊이 다지는 등 오직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오롯이 나로 채운 1년의 휴식은 단순한 공백이 아닌 자신을 보듬어주는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단단한 확신을 얻은 C학우는 다시 학교생활을 이어나갈 동력을 얻고 건강하게 캠퍼스로 복학할 수 있었다. 새로운 나를 만날, 나만의 학기 세 학우의 휴학 형태는 모두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다. 정해진 커리큘럼을 멈추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집중하며 스스로 휴학 기간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학교 밖에서 직접 부딪히며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묻는 과정은 장기적인 인생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전환기다. 휴학을 고민한다면 막연한 우려 대신 새로운 나를 만날 기대감을 가져보자. 스스로 기획하고 행동하는 휴학은 삶을 가장 밀도 있게 채워주는 주도적인 나만의 학기다. 변의정 기자, 김건우 수습기자
중요한 시험이나 발표를 앞두고 지나치게 긴장해 실수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평소에는 잘 알고 있던 내용도 긴장하는 순간 갑자기 생각나지 않거나, 말이 꼬여 당황하기도 한다. 특히 대학생들은 발표 수업, 면접, 대외 활동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긴장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어느 정도의 긴장은 집중력을 높여주고 더 열심히 준비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긴장이 너무 심해지면 오히려 불안감이 커지고,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긴장이 왜 생기는지, 또 어떻게 하면 긴장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불안과 부담이 만들어내는 심리 반응, 긴장의 의미 긴장은 어떤 상황에서 불안이나 부담을 느끼며 몸과 마음이 예민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에게 중요한 일일수록 더 많이 긴장한다.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나 실수에 대한 걱정이 긴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실 긴장 자체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적당한 긴장은 집중력을 높여주고, 더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도와준다. 시험 전 긴장감을 느끼며 마지막까지 공부하거나, 발표 전에 연습을 반복하는 것도 긴장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긴장이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너무 큰 부담감은 오히려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평소보다 더 많은 실수를 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긴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지나친 긴장으로 인해 부담 갖는 모습 (사진: https://www.brainmedia.co.kr/BrainScience/17404) 몸은 왜 긴장할까… 위기 상황에 반응하는 인간의 본능 사람이 긴장하는 이유는 몸이 스스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발표나 시험처럼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오면 뇌는 이를 위기 상황처럼 받아들이고 몸을 긴장 상태로 만든다. 그 과정에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손에 땀이 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 이러한 반응은 인간의 본능적인 생존 방식과 관련이 있다. 과거에는 위험한 상황에서 빠르게 도망치거나 대응해야 했기 때문에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도록 발달했다. 지금은 실제로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이나 평가받는 상황에서 비슷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할수록 긴장은 더 커질 수 있다. '실수하면 어떡하지', '못하면 창피할 것 같다'와 같은 생각이 계속되면 스스로 부담을 키우게 된다. 결국 긴장은 단순한 감정이라기보다 생각과 신체 반응이 함께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구나 겪는 긴장, 일상 속 사례들 긴장을 하면 몸과 마음에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손이 떨리거나 심장이 빨리 뛰고,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 있다. 심하면 머릿속이 갑자기 하얘져 준비했던 내용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발표할 때 목소리가 떨리거나 말을 더듬는 것도 흔한 긴장 증상 중 하나다. 심리적으로는 불안감과 초조함이 커질 수 있다. 작은 실수에도 크게 당황하거나 자신감을 잃게 되고, 점점 상황 자체를 두려워하게 되기도 한다. 특히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크게 느끼는 사람일수록 긴장을 더 심하게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학생들은 발표 수업이나 시험에서 긴장 때문에 평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선수나 연예인처럼 경험이 많은 사람들도 중요한 순간에는 긴장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긴장은 특별한 사람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다. 긴장 해소 및 완화 방법 긴장을 줄이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의도적으로 이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긴장이 계속되면 몸은 위기 상황에 놓인 것처럼 반응하고, 심박수 증가나 근육 경직 같은 증상이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중요한 순간 전에는 긴장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잠시 멈추고 몸의 반응을 가라앉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심호흡이다. 특히 '4-7-8 호흡법'은 짧은 시간 안에 호흡을 안정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먼저 입을 다문 채 배를 부풀리며 4초 동안 코로 숨을 들이마신다. 그다음 숨을 들이마신 상태에서 7초 동안 멈춘다. 마지막으로 배를 천천히 당기며 8초 동안 입으로 숨을 내쉰다. 이 과정을 세 번 정도 반복하면 빨라진 호흡을 가라앉히고 몸의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점진적 근육 이완법도 긴장을 낮추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긴장된 근육에 일부러 힘을 준 뒤 천천히 풀면서, 긴장과 이완의 차이를 느끼는 방식이다. 어깨가 굳었을 때는 어깨를 최대한 위로 올린 상태에서 10초 정도 유지한 뒤, 20초 동안 천천히 어깨를 내리며 힘이 빠지는 감각에 집중한다. 목이 뻣뻣할 때는 머리와 등을 의자에 기대고 턱을 가슴 쪽으로 붙인 뒤 10초 정도 유지한 다음, 천천히 힘을 빼며 목 뒤쪽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느껴볼 수 있다. ▲ 심호흡 (사진: https://www.nct.go.kr/distMental/crisis/crisis01_4_2.do) 복부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발표나 시험을 앞두고 긴장하면 배에 힘이 들어가고 호흡이 얕아질 수 있다. 이때는 복부를 단단하게 긴장시킨 상태로 10초 정도 유지한 뒤, 천천히 힘을 빼며 배가 편안하게 풀리는 느낌에 집중한다. 이후 손을 배 위에 올리고 가슴이 아니라 배가 움직이도록 호흡하면 복식호흡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갑자기 불안이 커질 때는 나비 포옹법을 활용할 수 있다. 나비 포옹법은 스스로를 안심시키기 위해 몸을 좌우로 번갈아 두드리는 방법이다. 먼저 두 팔을 가슴 앞에서 교차한 뒤, 양손을 반대쪽 팔뚝 위에 올린다. 그 상태에서 나비가 날갯짓하듯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10~15번 정도 가볍게 두드린다.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불안한 장면이 떠오를 때, 스스로를 토닥이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나비 포옹 (사진: https://www.nct.go.kr/distMental/crisis/crisis01_4_5.do) 불안한 생각이 많아질 때는 심상화도 시도해 볼 수 있다. 실수에 대한 걱정을 억지로 멈추려 하면 오히려 그 생각에 더 집중하게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바다, 숲, 햇빛, 호수처럼 편안한 이미지를 떠올리며 주의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 좋다. 평소 마음이 편해지는 사진이나 장면을 정해 두면, 긴장되는 순간에 더 쉽게 떠올릴 수 있다. 평소에 운동과 취미 활동을 하는 것도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걷기, 조깅, 계단 오르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몸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은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 몸의 긴장을 낮춰준다. 음악 감상, 산책, 예술 활동처럼 자신에게 맞는 취미를 가지는 것도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긴장이 심해서 일상생활에 크게 영향을 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약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반복적인 발표 불안이나 극심한 긴장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상담센터나 병원 등 전문 기관에 먼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내 상담센터 프로그램 우리 대학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발표 불안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학생상담센터는 ACT 기반 발표 불안을 다루는 '발표 불안 극복 집단 상담: 병아리 마이크를 잡다'를 진행했다. 발표 불안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발표 상황에서 자신감을 키우고 싶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병아리 마이크를 잡다'는 상담 선생님과 또래 대학생들이 함께 ACT 기반 기법을 활용해 발표 불안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참가자는 긴장과 불안을 무조건 없애려 하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발표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 2025학년도 2학기 발표불안 극복 집단상담 포스터(사진: https://scc.smu.ac.kr/scc/board/notice.do?mode=view&articleNo=758591&article.offset=10&articleLimit=10) 긴장을 나의 리듬으로 바꾸기ᅠ 긴장은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시험이나 발표, 면접처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몸과 마음은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렇기에 긴장했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긴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것이다. 심호흡, 근육 이완, 심상화, 가벼운 운동처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긴장을 조금씩 다룰 수 있다.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상담센터 프로그램처럼 타인이나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긴장은 피하거나 없앨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수 있는 감정이다. 중요한 순간에 긴장을 느낀다면, 그것은 그만큼 그 일을 잘 해내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다. 긴장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다루는 연습이 쌓인다면, 중요한 순간에도 조금 더 차분하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김지연, 서성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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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교육방송국 오디오방송 테스트 2018.11.19
영자신문 (제 9호)
Information You Do Not Want to Miss for Stock Investment: For Stock Newbies to Make a Fortune
Stimulus Check: The Double-edged Sword of the Pandemic Era
New Semester, Modified Academic Plan
Slap on the Wrist!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of Sangmyung University and Development of AI Modules
Are you Willing to Take the Risk?
What is PSSAP?
AI Translator, One Tool for International Exchanges
Daughter-in-Law, Gender Stereotypes in Korean Culture
AI Market: The Reality of Getting Closer and Closer to Our Daily Lives
The New Semester of Spring at Sangmyung University
Emotional Abuse of University Students
Polices That Change From 2021
Sangmyung University’s Creative - Convergence Performance Contest
Genetic Scissors, Agree or Disagree?
3줄 요약이 필요해
분필에서 터치펜으로
미래의 아이돌
기자보단 인플루언서, 학내 언론사보단 에브리타임
작은 습관에서 목표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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